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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머

애견샵 창업. 애견미용실 창업하는 방법. 애견미용샵 창업후기

by 미용의정서 2022. 12. 11.

애견샵 창업. 애견미용실 창업하는 방법. 애견미용샵 창업후기 #미용의정서 

애견샵 인테리어
인테리어 중!

애견샵 창업. 애견미용실 창업하는 방법. 애견미용샵 창업후기-#미용의정서

오늘은 내가 처음 자영업을 시작했던 이야길 해보려고 한다.

애견샵, 애견미용실, 펫 살롱, 그루밍 샵 등등 부르는 이름은 많지만...

나에겐 그저 맨땅에 헤딩하는 느낌이었다.

애견미용을 시작한 건 2003년이었다. 창업을 한건 2017년이다.

애견미용을 시작하고 15년 차가 돼서야 사장이 되야겠다고 결심한 거다.

그전엔? 돈이 없어서도 대출을 받을 용기가 없어서도 아니었다.

프리랜서로 일하는 것에 만족했고 주변의 애견샵 사장님들을 볼 때

저렇게 워라벨이 바닥이라면........... 난 창업하지 않겠다...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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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 손님! 내 스타일의 샵에 대한 꿈은 워라벨을 버려서라도 가져 봐야겠단 생각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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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발품을 팔았다. 

샵을 차릴 자리가 중요했다.

수중에 많은 돈이 없었고 내가 하고 싶은 샵은 특별했으면 했다.

2층에 자리를 잡게 되었고, 1층에 비해 월세는 저렴했다.

하지만 이건 샵을 하고 얼마 안 가 정말 후회했다. 월세를 아낀 것 이상으로 홍보비용이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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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와 임대계약을 하고

임대차계약서를 가지고 세무서로 향했다. 간이과세!! 사업자를 내야 했다. 애견미용은 등록업으로

(1. 교육 이수, 2. 인테리어 시설 모두 완료, 3. 시청에 등록 4. 시청에서 실사 나옴 )

이것들이 모두 완료되고 사업자등록증에 업종을 추가하게 된다.

제법 까다로운 절차였다. 이 부분은 나중에 좀 더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해보려고 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도. 소매업으로 먼저 사업자등록증을 만들었고, 인테리어를 하면서 들어간 비용들은

계산서와 영수증을 받았다. 사업자등록증을 먼저 만드는 이유는 비용처리!! 때문이다.

내가 샵을 만드는 과정에서 들어간 비용을 나중에 세금을 낼 때 매출에서 좀 빼 달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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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가 진행되는 동안 간판, 로고, 미용비 산정 등 할 일이 많다.

또 샵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포토존은 필수적이다.

애견샵 포토존

샵 이름은 그루밍 아이엠이었다. 샵이 사각형 구조로 되어있고 16평이었다.

그중 세면이 통유리였고 햇살 맛집이었다.

애견미용실 포토존

2층을 선택한 덕에 넓은 공간을 맘껏 쓸 수 있었다.

내 샵엔 특수견, 대형견 전문이라는 간판이 내걸렸다.

애견미용실 포토존

저녁이 되면 포토존은 조명에 의지해야 한다.

강아지 산책

샵 오픈하고 손님이 참 없었다. 이유는 심플했다. 대로변 2층!이라서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들 조차 샵이 생겼는지 몰랐다.

그래서 열심히 홍보에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후배들이 샵을 오픈한다고 하면 2층은 좀 오래 배고프다.라고 이야기해준다.

1층에 해라!!!!!!!!!!!

나처럼 예약 없어서 맨날 애들 산책만 시키지 말고!!

예약이 없을 땐 애들 데리고 산책을 나간다. 그러다가 강아지 산책 중인 보호자(처음보는 사람)를 만나면

스윽~~ 배변봉투.

애견미용실 오픈이벤트

일명 똥츄라는 것을 쥐어준다.!! 당연히 여기엔 우리샵 로고와 전화번호가 붙어있다.

반려동물 홈케어

내가 참 잘했다고 생각한 건 이거다! 보호자 세미나!!

무료였다. 그냥 누가 오든 안 오든 상관없이 다 불렀다. 생각보다 많이 오셨다. 

집에서 아이들에게 빗질하는 거 목욕하는 거 하나하나 보여드리고 알려드렸다.

나에게 사장님이라고 했던 보호자분들이 선생님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람을 피우지 않는 고정 고객이 되었다!!

애견미용테이블

애견샵, 미용샵을 오픈하면서 전동테이블을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비싸기 때문에!!

고민하지 마세요.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냥 사는 겁니다!!! 돈 벌어서 사야지!! 라고요?????????

아쉽게도.........그땐 미용할 허리가 없습니다.

애견미용사의 로망

내 가게, 내 샵이 생기고 참 좋았던 건 나름의 로망이 있었달까??

직원들이 퇴근하고 나면 샵 천장에 빔을 쏘고 누워 영화를 봤다.

응!! 딱 두 번뿐이었다. ㅋㅋ그래도 참 작고 소박한 나의 샵이 천국 같았다.

애견샵 오픈

2층 샵이 좋은 건 이런 거다!! 간식 사러, 사료 사러 오는 손님은 없다. (사실 그냥 손님이 없다.)

100% 예약 손님만 온다!! 그러다 보니 샵 바닥에 드러누워 애들이랑 뒹굴어도

누가 뭐라 하겠는가! 가끔 직원들이 한숨은 쉬겠지만.

반려동물 보호자 교육

이 보호자분은 아이가 다른 샵에 미용을 다녀온 후 극심한 스트레스로 이상행동이 보였다고 했다.

그래서 연락을 해왔다며 미용과정을 함께 할 수 있는 샵을 찾는다고 했다.

난 오픈 초에 무척 한가했기에 오케이 콜!! 이였다.

다만 미용비는 그만큼 비싸다는 걸 보호자님도 동의하셨다. (미용비의 *2 )

이날 미용이 끝나고 보호자님은 왜 미용비가 비싼지 이해하셨다.

정말 지칠 대로 지쳐서야 집에 가셨다.

애견미용가위
애견미용도구

도구 소독! 직원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교육했던 건 이 부분이었다.

도구가 무척 비싸기도 하지만 애견미용이 피부질환의 원인이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강아지 몸의 털을 짧게 깎는 것!!과 지저분한 도구를 사용하지 않도록 계속 잔소리했었다.

자영업자가 되면 수익이 일정해지기 까지 시간이 걸린다.

누군가는 2~3달 만에 안정 매출을 올리지만

나는 오픈하고 1년은 들숙날숙한 매출로 힘들었다. 

그래서 로또를 사기도 했다.

응. 열심히 일해야 했다. 로또 운도 없으니 말이다. 

애견샵

샵 하며 좋은 점은 또 이렇게 미용이 끝나고 보호자분들에게 연락을 받을 때다

아마 모든 애견미용사들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줄 때가 이럴 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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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사진이 많이 없어서 이 정도만 써 보려고 한다.

2020년 까지 3년간 함께 했던 나의 동료이자 직원이었던 오실장이(지금의 오원장) 샵을 인수했고

여전히 성업 중이다.

나는 애견샵을 3년 조금 넘게 운영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무모했고, 겁이 많아졌던 시기였다.

물론 애견미용학원을 하게 되면서 샵을 그만두게 되었지만

애견샵을 하며 내 애견미용 인생에 가장 큰 기회들이 찾아왔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 또 풀어낼 날이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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